★게임 영상은 가장 하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액션 위주로 만들었으니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
1. 아드레날린을 자극시키는 수컷들의 게임
제목이 자극적인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할만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이렇게 지어봤습니다ㅎ
게임을 끈 지금도 "챙챙 캉캉 챙" 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거 같네요
세키로는 어려운 게임의 대명사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2019년 발매한 비교적 최신작입니다
(현재 PS5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가 발매되었다네요...ㅎ)
다크소울 1,2,3와 블러드본(PS4 독점)을 만든 게임회사이며 어려운 게임!! 하면 떠오르는 소울 라이크 명가입니다
보통의 액션 게임은 적이 공격하면 회피하고 빈틈을 노려 공격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세키로]는 전혀 존재하지 않던 전투 시스템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체간]이란 시스템입니다 끊임없이 공격과 방어를 이어가며 체간을 꽉 채우면 HP와 상관없이 한방에 숨통을 끊을 수 있습니다(반대로 플레이어의 체간이 꽉 차면 자세가 무너지고 치명타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보통의 게임들은 적의 패턴을 많이 보고 익혀서 보스가 먼저 공격하면 이후 대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허나 세키로는 내가 먼저 공격을 하고 패턴을 유도해서 전투를 이끌어 나갈 수 있으며, 적이 공격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가드를 누르면 챙!! 하는 경쾌한 소리와 주황빛의 불꽃이 튀면서 적의 체간을 쌓게 만듭니다
이를 패링이라고 하는데 패링을 많이 할수록 적의 체간은 급속도로 쌓이게 되어 한방에 숨통을 끊을 수 있는 거죠
말이 쉽지 매우 어려우며 보스의 AI 공격 패턴이 랜덤 요소가 강해 많이 싸워보고 죽어봐야 익숙해집니다ㅋㅋ
뿐만 아니라 가드가 불가능한 공격이 있는데 그 순간 머리 위에 붉은색 한자가 뜹니다
가드 불가 공격은 찌르기와 하단 공격이 있는데 찌르기는 나중에 패시브 스킬을 배우면 패링으로 막을 수 있으나 뒤로 너무 많이 밀려나서 후속타의 기회를 날리는 반면 간파라는 패시브 스킬을 배우고 대시 키를 누르면 찌르기를 흘려보내고 후속타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하단 공격은 오직 점프키로만 회피가 가능합니다
적이 공격할 때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1. 회피
2. 간파
3. 점프
4. 패링 or 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준수한 스토리와 맵 디자인 그리고 적들의 무자비함은 여전했다...
간단히 스토리를 언급하자면 아시나라는 국가에 불사의 힘을 가진 용이 나타난 뒤로 산에서 흐르는 물을 먹게 되면 불사의 몸이 되는 축복이자 저주가 시작된다 이 물을 변약수라 한다...
(해당 불사들은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몸이 되고 자신의 정신을 서서히 갉아먹게 되어 황폐해진다)
뿐만 아니라 리스크가 없는 선택받은 불사의 존재가 있는데 그들을 [용의 계승자]라고 한다
그리하여 항상 침범당하고 유린당하는 이 작은 국가를 구하고자 겐이치로라는 인물은 리스크 없는 [용의 계승자]를 이용해 불사가 되려 하고 [용의 계승자] 쿠로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대가로 불사의 존재로 만들어낸 [세키로]라는 주인공과 함께 불사라는 욕망의 사슬을 끊으려 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맵은 일본풍의 건물들이 전부인 수준이고 서양 배경의 게임이 많아서 그런지 오히려 이런 건물들과 적들이 신선하고 멋지게 디자인되었다고 생각한다(우리도 언젠가 한국 배경의 멋진 게임이 나와주었으면...ㅠ)
맵마다 무자비한 적들이 즐비한데 잠복은 여전했고 다굴에는 장사 없다는 말처럼 1:1을 유도하거나 암살 위주로 플레이하지 않으면 주인공의 목숨 따위 파리 목숨이나 마찬가지였다...(프롬이 프롬 했네...)
맵을 우려먹은 의도가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전투와 보스 및 중간보스, 졸병들의 디자인과 AI가 훌륭했기에 몰입도를 해치지 않았다
3. 의수(보조무기)와 스킬들...
세키로의 왼팔은 의수인데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보조무기들을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3개까지 장착 가능하고 인벤토리에서 바꿔 장착할 수 있다(수리검, 창, 도끼, 화염 통, 우산 방패 등등)
매 사용 시 카타시로라는 소모품이 필요하다 체크포인트인 불상에서 휴식할 때마다 채워지거나 구입할 수 있다 최대 20개까지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이 보조무기들이 약점인 적들이 존재하고 특정 보조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공략이 불가능하거나 가능해도 힘겹고 비효율적인 전투로 싸워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공략하는 맛이 있다
예를 들어 대형 나무 방패를 갖고 다니는 적들은 오직 도끼로만 부술 수 있어서 반드시 도끼가 필요하다
스킬들은 조금 아쉬운데 특히 카타시로를 소모하는 스킬들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나중에 고인물이 되면 보조무기보다는 고급 스킬들을 사용하는 맛이 재밌어서 결국 이것저것 다 써보게 된다
고급 스킬을 남발하면 게임 난이도가 급하락 할 수 있어서 제작진들이 머리를 잘 굴린 듯하다
4. 기억에 남는 설정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절이었다 그곳엔 타락한 땡중들이 많은데 특이한 점은 돈이 부족한 이 게임에서 가장 많은 현금이 나오는 장소가 바로 절이었다...ㅋㅋㅋ
뿐만 아니라 창 잡이 스님의 대사를 엿들을 수 있는데 항상 돈이 어쩌고 저쩌고 돈만 있으면 뜨네 마네 한다는 둥 뭐든지 돈돈돈 돈만 생각하고 걱정하는 하는 스님이 있다
현실에서도 사업화되어버린 종교단체를 비판하는 듯해서 웃기면서 슬픈 설정이었다
그리고 요즘 논란거리인 어떤 땡중이 떠오르게 되었다...ㅋㅋㅋ 선한 사람이 당하기만 하는 세상이라 슬프다...
5. 유저를 서서히 성장시켜 주는 [중간보스]들의 배치
세키로에는 메인 보스들 말고도 맵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중간 보스들이 등장하는데
아무리 소울류나 어려운 게임을 접해 보았던 사람들도 몹시 힘들고 어려워한다...
창으로 쑤셔대는 사무라이와 타락한 땡중, 닌자 세계에서도 고도의 실력을 가진 닌자들, 목이 없는 괴상한 쿠비나시, 거대한 체구의 사무라이, 거대한 체구의 술고래 용병 등등
이런 중간급 보스들을 물리치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늘어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러다 메인 보스를 만나고 좌절을 맛보고 결국은 물리치고 물리치고 가다 보면 세키로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난이도가 수직 상승하는 구간이 몇몇 있어서 벽을 만날 때마다 욕이란 욕은 다하는 것 같다
그리고 엔딩을 보게 되었을 땐 잊을 수 없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몰려온다 더 그런 이유가 이 겜이 어려워서 포기하는 유저들도 상당수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전하는 맛이 있고 전투도 맛있고 진정 수컷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추천한다
6. 사무라이와 닌자들의 전투 스타일
다양하다면 다양한 스타일의 적들이 나오는데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사무라이와 닌자의 전투 방식이다
사무라이나 일반 병사들은 검, 창, 활 등등 제법 정정당당한? 무기들을 가지고 덤빈다
그러나 닌자ㅅㄲ들은 별의별 무기를 다 이용해서 플레이어의 멘털을 탈탈 턴다...
폭탄, 독, 표창, 불낫검 등등.. 뿐만 아니라 특정 체술들을 사용해서 발차기 한방에 죽기도 하고 가드가 불가능한 잡기 기술을 사용해서 목을 등 뒤까지 접어버리는 공격까지 한다...
다른 적들도 다들 무섭지만 특히나 닌자들은 무조건 1:1 상황이 아니면 튀는 게 상책이다...
숨어있는 것도 아주 기상천외해서 나의 혈압을 여러 번 오르게 했다
마치며...
쉬운 게임이라고 말할 수 없다 특히나 콘솔을 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이나 혹은 이런 게임이 익숙지 않은 분들께는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근성 있고 끈기 있는 분들은 도전해보셔도 좋아요)
저번 몬헌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오픈월드만 해오던 내가 이런 피지컬(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을 맛보고 나니 다른 평범한 게임들이 쉬워 보이고 심심해 보이게 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듯하다...ㅋㅋ
지금은 엔딩도 여러 번 보고 무료 업데이트로 특정 보스와 무제한으로 전투가 가능해서 스트레스 풀거나 잡생각이 많아질 때 잡고 있다
게임을 하면서 악에 바쳐 소리를 지르게 한 첫 게임이지만 DLC가 없다는 게 너무나 아쉽고 화가 난다
프롬소프트웨어는 [엘든 링]이라는 게임에 올인하고 있어 세키로를 이 정도로 끝내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 후속작이 나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이렇게 매우면서 맛있는 게임은 프롬소프트웨어만이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고 새로운 전투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증명했다(DLC 없이 GOTY 에디션도 나옴...)
"추천한다 그리고 함께하자 이 더럽게 맵지만 맛있는 세키로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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